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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인생

관심 2013. 5. 2. 12:33 |

장기간 여행시 항상 발이 문제다.



완전 병적이진 않으나 평균 보다는 평발에 가까운 것 같고, 소시적 축구 하면서 다쳤던 발목, 무릎이 지병(!)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둘째 날 쯤 발바닥 통증이 시작되면 안 아픈 부위로 걷기 위해 디딤축을 바꾸게 되고, 디딤축이 바뀌면서 발목과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면서 결국 엉치뼈와 지병이 있는 허리에 까지 심한 통증이 밀려오게 된다. 어깨 위에도 40L 크기의 배낭이 얹어져 있으니 위에서 부터 내려오는 피로감도 문제. 거기에 더운 날씨까지 겹치면... 어휴~! 언제나 시작은 발바닥 부터였기 때문에 풋크림, 편한 운동화, 젤 깔창, 아치 교정 깔창, 관절밴드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효과를 본 것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내 여행 스타일이 비교적 하드하긴 하다. 몸 생각 보다는 늘 의욕이 앞서고 통증이 조금만 호전되면 다 나은듯 다시 달려들어 병을 키우는 무식한 스타일. 하지만 빡빡한 직장 생활에서 짜내고 짜내어 만든 시간을 풀빌라 리조트에서 휴양을 하거나 술렁술렁 다니고 싶지는 않다. 무식하게라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이다.



1992년 인도에서 신발을 신는 것이 평발을 유발한다는 솔깃한 연구가 진행됐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맨발로 생활하고 극소수의 상위계층 아이들만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는데, 이 부자집 아이들의 평발 비율이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의 3배나 되었다고 한다. 또 41세의 평발인 남성이 6개월간 매일 35km씩 맨발로 걷기를 하니, 발의 아치가 생기면서 무릎, 발목 통증이 감소되었다는 결과도 있었다.



한국에서 6개월간 매일 35km를 걷는 것은 VJ특공대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나 볼 법한 일.

인구의 30%가 평발이라고 한다. (설마 30%가 나와 같은 고생을 하고 있단 말인가?)

좀 더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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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n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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