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삭제하고 말았다.

추석연휴라 그런지 간만에 노티가 쌓여있어서 실행해보니, 변경된 약관에 동의해야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약관 같은거 전혀 읽어보지 않는 성격이지만, 도대체 무슨 약관이길래 강제로 동의를 받지?, 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봤는데..

한 번 보자.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및 수집방법
가.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첫째, 회사는  회원가입, 원활한 고객상담, 각종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최초 회원가입 당시 아래와 같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전화번호, 이용자의 전화기 주소록내에 저장된 제3자의 전화번호, 기기고유번호(디바이스 아이디 또는 IMEI), 만 14세 미만인 경우 법정대리인 정보
둘째,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상태정보, 카카오톡 이용자 이름, 아이디, 사진, 쿠키, 방문 일시, 서비스 이용 기록, 불량 이용 기록, 이메일 주소

 

요게 변경된 개인정보 수집 내역이란다.

다른 건 억지로나마 다 이해가 되는데, 내가 카카오톡을 삭제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위의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다.

나에 관한 데이터와 내가 수집하거나 추천받아 등록한 카카오톡 친구의 정보가 카카오톡의 서버에 저장되는 것은 당연하나,

왜 내 전화기에 저장된 제3자의 전화번호를 가져가는 건지 모르겠다. 온라인 인맥이 아닌 나의 실질적인 인맥의 전화번호를 말이다.

친구 추천을 위해서? 페이스북은 그런거 안가져가도 관계된 사람들을 잘도 추천하더라.

동의하지 않고 앱을 지웠지만, 왠지 이미 가져갔을거란 의심까지 들어 불쾌하다.

 

더 기분 나쁜 건, 메세지가 와 있고, 메세지 노티 숫자는 표기해 주는데,  위의 약관에 동의 안하면 그걸 볼 수도 없도록 만들어 놨다는 거다.

약관에 동의 안하면 못쓴다고 해놓고, 받은 메세지의 숫자는 계속 표기해 줌으로서 어쩔 수 없이(?) 동의하게 만든다.

가입자가 압도적인 1위라더니 점점 건방져 지는구나. 별 생각 없이 WhatsApp 카피로 시작해서 그 동안 잘도 컸다.

장기적인 안목은 개뿔. 얻어 걸린게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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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n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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