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수리

관심 2013. 7. 22. 15:31 |

약 1년여 전 부터 샤워기 수전에서 물이 한 방울씩 새기 시작했는데,

복잡한 걸 싫어하는 나는 수전을 아예 교체하기로 결심, 마트에서 6만3천원 짜리 새 수전을 구입해 설치하기 위해

수도를 잠그려는데 수도계량기가 있는 곳이 잠겨 있길래 경비아저씨를 불러 사정을 얘기했더니..


경비아저씨 曰,

이거 얼마 줬어? 뭐? 6만3천원? 이거 빠킹(고무패킹)만 갈면 될 것 같은디... 그거 철물점 가면 500원도 안할텐디.. 그냥 내일 철물점 가서 사와서 껴보고 안새면 환불하지?

6만3천원 vs 500원.


벽에서 수전을 분리해 보니, 아저씨 말 대로 고무 패킹이 찢어져 있었다. (아래 사진의 가장 왼쪽)

회사 근처의 철물점을 돌아다녀 보니 모양이 정확히 일치하는 건 없고, 오른쪽 3개의 패킹을 구할 수 있었는데...

두 번째 것은 바깥쪽 지름의 사이즈는 비슷하고 안쪽 지름이 더 큰 것. (500원)

세 번째 것은 안쪽 지름은 비슷한데 바깥쪽 지름이 좀 더 크고 두께가 2배 정도 되는 것. (공짜)

네 번째 것은 사용하던 것과 비슷하긴 한데 안쪽 지름이 좀 더 커보이는 것. (100원)



낑낑거리며 생 난리를 쳐 보다가 결국 다 안맞아서 새 수전 설치해 버렸다.

하지만 알맞은 사이즈의 고무패킹을 구할 수 있다면 물이 똑똑 떨어지는 수도꼭지는 새 걸 살 필요까진 없겠다.

새 수전을 설치하든 고무패킹만 바꾸든 작업량은 99.9% 동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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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n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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